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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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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타이어드 투 다이(Too Tired To Die)’가 던지는 질문은 철학적이다. 거장 잉그마르 베리만이 ‘제7의 봉인’에서 다뤘던 주제지만 뉴욕에서 영화를 공부한 젊은 감독 진원석(30)은 금성무 미라 소르비노 김혜수 등 다국적 배우를 등장시켜 코믹한 부조리연극처럼 만들었다. 창문을 열다 잘못해서 떨어져 죽을 뻔 한 경험이 그가 시나리오를 쓴 동기.
뉴욕에 사는 일본인 청년이 미모의 저승사자로부터 “12시간후에 데리러 오겠다”는 통첩을 받는다. 죽기 전에 뭔가 의미있는 일을 해야 마땅한데 뜻밖에도 할 일이 없다! ‘죽기도 피곤한’ 상황만 벌어질 뿐. 일본에서 먼저 개봉돼 판권만으로 제작비를 모두 뽑았다.
〈김순덕기자〉yu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