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전투용 미래인간의 SF서부극 「솔저」

  • 입력 1998년 11월 26일 19시 05분


‘미래사회. 인류는 태어나면서부터 보통시민과 전투용 인간인 솔저(Soldier·군인)로 구분된다. 솔저로 분류된 아이들은 사회에서 격리된채 오직 철저한 복종심, 파괴본능만을 키워간다. 슬픔 사랑 등 인간성은 철저히 제거되고….’

폴 앤더슨 감독은 이처럼 극단적인, 그러나 어쩌면 우리 시대에도 알게 모르게 현실의 한 단면이 돼 있는지 모를 ‘비극적 세계’를 설정, ‘SF판 서부극’을 만들어냈다.

폐기물 처리 혹성에 버려진 한 솔저(커트 러셀 분)가 마음이 따뜻한 가족에게 구조돼 ‘사랑’이라는 생소한 감정을 느껴가는 과정이 요란한 액션속에 펼쳐진다. 36.5℃의 따뜻함을 되찾은 솔저가 최신형 솔저들의 공격에 맞서 여인과 아이를 지켜내는 결말은 서부극의 고전 ‘셰인’을 떠오르게 한다.

〈이기홍기자〉sechep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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