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컴퓨터교실 운영, 도서관-위탁운영자 마찰

입력 1998-11-26 11:41수정 2009-09-2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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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산하 한밭도서관이 운영하는 컴퓨터교실이 도서관과 민간위탁운영자 사이의 마찰로 586컴퓨터를 들여놓고도 한달 이상 286컴퓨터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어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컴퓨터교실이 개설된 것은 91년. 지금까지 매월 1백∼3백명이 교재비와 디스켓 값으로 1만5천원만을 내고 교육받고 있다.

시행 초기에는 D컴퓨터사가 위탁운영하다 93년부터 컴퓨터 판매대리점을 운영하는 김모씨(50)가 맡아왔다.

김씨는 10월경 사비 5천만원을 들여 286컴퓨터 대신 586컴퓨터 40여대를 들여놓았으나 도서관측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586컴퓨터 교체로 추가소요되는 전기시설비를 김씨가 부담하고 프린터도 10여대 이상 구비하라”는 게 도서관측의 요구.

이에 대해 김씨는 “애초 컴퓨터를 판매해보려고 위탁운영을 맡았다가 지금은 수익도 없이 봉사차원에서 교육하고 있는데 도서관측이 전기시설비까지 민간에 떠맡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마찰 때문에 한달 전에 들여놓은 586컴퓨터는 도서관 창고에 보관돼 있다.

도서관측은 “전기시설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는데 행정기관 특성상 어려움이 있어 민간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컴퓨터교실에 대한 시민호응이 높고 수익도 예상되자 도서관측이 취지보다는 ‘잿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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