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허재-존슨 「해결사」…나래 「상승무드」탔다

  • 입력 1998년 11월 26일 07시 41분


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97대99로 대우제우스에 뒤지던 나래블루버드. 역시 스타는 위기때 빛을 발했다. 올 시즌 나래 유니폼을 입은 허재는 깨끗한 3점슛 한방을 터뜨려 순식간에 분위기를 바꿨다.

대우는 윌리엄스의 팁인으로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나래는 센터 존슨의 자유투 3개로 승리를 지켜냈다.

25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프로농구 나래와 대우의 경기. 나래는 대우에 1백4 대 1백1로 승리, 3승4패를 기록하며 단독6위로 상승했다. 반면 대우는 2연패를 당하며 공동1위에서 공동 3위로 추락했다.

이날 나래는 존슨(27득점 14리바운드)을 골밑에 포진시키고 해리스(26득점)가 코트 내외곽을 넘나들며 슛을 날렸다. 반면 대우는 윌리엄스―보스먼 용병듀오의 외곽슛에 승부를 걸었다.

팽팽한 균형은 4쿼터 초반 대우쪽으로 기울었다. 정재헌의 3점포가 터져 87대83로 달아난 것. 이때 나래는 벤치에 앉아있던 허재를 해결사로 내세웠다. 허재는 이때까지 단 3득점.

허재는 이 고비에서 노련한 테크닉으로 대우 선수의 파울을 유도, 자유투 6개중 5개를 성공시킨 뒤 결정적인 3점포를 터뜨렸다. 허재는 이날 11득점.

창원경기에선 홈팀 LG세이커스가 SBS스타즈에 84대72로 승리했다.

LG는 전반 블런트(23득점)와 팀버레이크가 연달아 SBS 골을 휘젓고 박규현이 SBS 주포 워커를 찰거머리처럼 막아 49대38로 앞섰다.

LG의 오성식은 이 경기에서 프로농구 통산 2번째로 야투와 자유투 3점슛 적중률 100%의 진기록을 작성했다. 오성식은 이날 21득점.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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