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로즈그린 훅슛 「나산 첫승」

입력 1998-11-25 07:35수정 2009-09-24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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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종료 1분여를 남기고 나산플라망스가 87대 86으로 SK나이츠에 1점차로 앞선 상황. 나산의 포인트가드 박세웅이 회심의 3점슛을 날렸으나 백보드를 맞고 튕겨나왔다. 리바운드를 뺏기면 승부가 뒤집힐 수 있는 위험한 순간. 그러나 나산에는 ‘터미네이터’ 로즈그린이 있었다.

공격리바운드를 잡아낸 로즈그린이 장기인 훅슛을 성공시켜 89대 86으로 SK의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나산의 ‘목마른 1승’은 이처럼 극적으로 이뤄졌다.

24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98∼99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나산이 적지에서 SK를 90대86으로 물리치고 시즌 첫승의 감격을 안았다.

이로써 나산은 4연패 끝에 귀중한 1승을 올리며 SK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막판 끈질긴 추격을 벌이고도 골밑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은 SK는 이날 패배로 5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나란히 4연패 뒤에 만난 양팀의 심정은 같았다. 똑같이 연패 탈출의 좋은 기회로 본 양팀은 초반부터 불꽃튀는 플레이로 맞붙었다. 잭슨(24득점 19리바운드)이 골밑을 지키고 박세웅(13득점)이 3점슛 3개를 성공시킨 나산이 전반을 51대 39로 12점이나 앞서며 쉽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나산은 3쿼터에 들어 러틀랜드(24득점 9리바운드)가 3점슛 2개를 터뜨리며 12득점하고 재미슨(25득점 6리바운드)의 골밑도 살아난 SK의 추격에 밀려 66대 65로 1점차까지 쫓겼다. 4쿼터에 들어서자마자 홍창의에게 골밑슛을 내줘 67대67의 첫동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나산에는 로즈그린(19득점)이라는 ‘해결사’가 있었다.

로즈그린이 이날 잡아낸 리바운드는 20개. 이날 나산은 공격 리바운드 22개를 비롯, 무려 5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리바운드 27개의 SK를 압도했다.

한편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썬더스가 주희정(15득점 10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노련한 플레이와 싱글톤(26득점 10리바운드)의 골밑활약에 힘입어 동양오리온스를 73대70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2쿼터종반 동양에 연속 10점을 내줘 전반을 34대44로 뒤졌으나 교체멤버로 들어온 강양택(11득점)이 3쿼터 종료직전 중거리슛을 성공시켜 57대5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68대70으로 뒤지던 종료직전 이때까지 부진했던 벤자민(7득점)이 3점포를 성공시켜 승세를 굳혔다.

삼성은 5승2패를 기록, 단독 3위가 됐고 2연승뒤 1패를 당한 동양은 2승4패로 나래 블루버드와 함께 공동 7위로 한계단 내려앉았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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