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김미주/여고강당서 강제로 머리잘라

  • 입력 1998년 11월 24일 19시 24분


서울 종로구의 한 여고에 다니는 2학년 학생이다. 얼마전 학교측은 학생들을 모두 강당에 모아놓고 이른바 ‘두발검사’를 실시했다.

학교측이 두발검사를 하겠다는 경고를 미리 하긴 했지만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것은 비민주적이고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위로 사각사각 잘린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울먹이는 아이들도 있었으며 나도 역시 분하고 억울했다. 더욱이 학교측은 입학할 때 두발을 자율에 맡긴다고 했었다.

공부와 머리길이 사이에 무슨 연관성이 있는지 학교측에 묻고 싶다. 단발머리는 공부할 때손이더가고 불편하다. 그런데도 학교측은 몇몇 문제 학생들을 구실로 ‘단발령’을 내린 것이다. 가위로 머리카락을 잘렸다는 기억은 쉽게 잊혀지지 않을 아픈 추억이 될 것 같다.

김미주<가명·서울 종로구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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