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색다른 경험도 상품』美 서비스산업 새바람

  • 입력 1998년 11월 22일 18시 21분


이젠 ‘경험재’를 팔아야 하는 시대.

요즘 미국에서는 새로운 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제4의 재화인 경험재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최근호는 세계적으로 재화와 용역이 점차 균질화되면서 새롭고 차별화된 상품을 더욱 선호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경험재가 향후 가장 중요한 상품형태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무형의 재화로서 서비스가 단 한번으로 그치는 1회성 상품인데 반해 경험재는 소비자마다 다르게 ‘기억에 남는’ 서비스로서 그 기억을 바탕으로 부가수요를 창출하는 새로운 차원의 상품.

라스베이거스의 한 쇼핑매장은 매장주변의 디스플레이를 갑옷이나 대리석바닥, 물이넘치는 샘 등 정통 로마식으로 꾸몄다. 그 결과 단위면적당 판매액이 1천달러로 다른 쇼핑매장의 평균 판매액인 3백달러를 훨씬 능가했다고.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머지않아 소비자가 경험재에 대해 느낀 색다른 경험을 대가(입장료)로 지불하게 하는 판매방식도 등장할 것으로 리뷰지는 전망.

우리나라에서도 경험재 판매시도가 대형 유통업체를 통해 단편적으로 도입되고 있다. 최근 신세계백화점이 도심 한복판에서 인공눈을 만드는 이벤트를 도입한게 한 예.

불황기에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소비자 마음을 붙드는 새로운 판매 패러다임으로 경험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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