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통신]임승준/뉴욕 닉스감독 레드 홀츠맨 사망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9시 38분


○…시애틀 슈퍼소닉스의 전 감독인 조지 칼. 시애틀을 NBA 정상급팀으로 올려놓고도 95∼96시즌 챔피언전에서 시카고 불스에 2승4패, 작년 시즌엔 서부컨퍼런스 결승에도 오르지 못해 목이 잘린 뒤 동부컨퍼런스 바닥팀인 밀워키 벅스로 옮겨 겨우 체면은 유지하게 됐는데….

불운은 겹친다고 했던가. NBA 노사대립이 타결점을 찾지못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주 구단주측 대표로 선수 1명을 만났지만 일이 꼬이려고 그랬는지 상대가 얼빈 존슨.

존슨은 95∼96시즌 당시 시애틀의 주전센터. 그러나 칼은 시카고와의 결승에서 존슨을 제쳐놓고 후보센터를 기용, 존슨의 감정이 좋을 리 없었다. 껄끄러운 상대와 맞닥뜨린 칼이 제대로 얘기를 풀어갔을 리 만무.

그래도 칼은 “밀워키를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것이 나의 목표”라며 “하위팀을 상위권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또다른 모험”이라고 자신만만.

○…70년대 뉴욕 닉스의 전설적인 감독인 레드 홀츠맨이 15일 롱아일랜드 주이시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향년 78세.

그는 82년 은퇴할 때까지 18년간의 코치생활중 6백96승을 올렸으며 이중 6백13승이 뉴욕을 이끌며 거둔 것. 70년과 73년엔 LA레이커스를 누르고 NBA 정상에 올랐던 명장이다.

‘레드’라는 별명은 그의 부인인 셀마를 처음 만난 자리에서 붉은 머리카락 때문에 얻은 것. 그는 자신을 드러내지 않기로 유명했다. 경기에 나가기 위해 뉴욕 매디슨 스퀘어가든에 들어가는데 경비원이 “입장권을 내라”고 제지했던 일화도 있다.그는 수비농구의 신봉자. 또 팀의 하모니와 에너지를 조화시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는 독특한 재능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었다.

<임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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