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김은중『실력으로 튀련다』…許감독 신뢰 듬뿍

  • 입력 1998년 11월 20일 19시 27분


한국축구의 가장 확실한 ‘히든 카드’로 꼽히는 차세대 축구스타 김은중(19·대전시티즌). 그의 주가가 날로 치솟고 있다.

올 방콕아시아경기대회는 물론 2000년 올림픽과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축구의 공격을 이끌 그는 22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지는 98한중축구정기전에서 진가를 뚜렷이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표팀 허정무감독은 김은중을 중국격파를 위한 ‘비밀병기’로 꼽고 있다.

김은중은 대표팀이 상하이로 출국하기 하루 전인 19일 서울 동대문운동장에서 열린 명지대와의 연습경기에서 ‘독수리’ 최용수와 콤비를 이뤄 날카로운 공격력을 과시, 중국과의 정기전에 출격할 만반의 채비를 갖췄다.

허감독은 “중국이 판즈이 순지하이 등 특급 수비수들로 강력한 수비망을 치겠지만 유연한 드리블에 뛰어난 골감각을 지닌 김은중이 나서면 중국의 골문을 충분히 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허감독의 김은중에 대한 믿음은 철석같다. “성실하고 차분한 플레이로 하루가 다르게 급성장하고 있어 한국축구를 대표할 대형 스트라이커의 자질을 충분히 갖췄다”는 것.

1m84의 훤칠한 키에 1백m를 11초8에 끊는 준족을 자랑하는 그는 프로 데뷔 첫해인 지난해 13경기에 출전, 득점과 어시스트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올 시즌에서는 6골 2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진가를 드러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31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축구대회에서는 4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우승을 주도, ‘아시아의 새별’로 각광을 받았다.

“체중이 점차 늘어나면서 몸싸움에도 자신이 붙었다”는 김은중은 “중국전에서 승리한 뒤 그 여세를 몰아 아시아경기 금메달 획득을 위해 온몸을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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