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해양엑스포 개최지 선정 파문 확산

  • 입력 1998년 11월 19일 11시 43분


2010년 해양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앞두고 최근 허경만(許京萬)지사가 특정지역 배제를 거론한 뒤 지역간 갈등이 깊어지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허지사는 지난 13일 서울에서 국민회의 전남지역 의원들과 당정협의를 가진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엑스포유치를 위해서는 하루평균 15만∼20만명의 관광객을 소화해낼 수 있는 접근성과 숙박시설이 필요한데 완도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이에 대해 ‘2010 해양엑스포 완도군 유치위원회’는 17일 ‘허경만지사의 망언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통해 “허지사는 지역내 갈등을 조장하는 실언에 책임을 지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지사는 파문이 확산되자 18일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특정지역을 배제하거나 지원하는 차원이 아닌 사견임을 전제로 했던 발언”이라고 해명하고 “4개 용역기관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을 바탕으로 엑스포 개최지를 선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4개 용역기관은 지난 9월 △목포시 북항 △신안군 압해면 △완도군 완도읍 화흥리 △여수시 소라 화양면 일대 등 4곳을 엑스포 개최 후보지로 압축했다고 발표했었다. 전남도는 용역기관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이달말 해양엑스포 개최 후보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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