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덱스98]벤처기업들, 돈 안쓰고도「칙사행차」

  • 입력 1998년 11월 15일 19시 52분


“기술력 하나로 컴덱스에 도전한다”

10억원이 넘는 참가비용을 내지 않고도 컴덱스 전시회에 제품을 출품하는 벤처기업들이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대표 김병기)와 건잠머리컴퓨터(대표 주승환)가 바로 그들.

각각 MS와 IBM의 초청을 받고 라스베가스행 비행기를 탔다. 국내업체가 세계적인 기업들의 전시장을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

지오인터랙티브는 팜PC용 골프게임을 개발한 벤처기업. MS와는 운영체계로 인연을 맺었다. 지오인터랙티브에서 게임의 운영체계를 ‘윈도CE’로 채택한 것. MS는 ‘지오’의 기술력을 인정해 컴덱스 MS 전시장에 지오의 부스를 마련하기로 했다. 지오는 이번 컴덱스에서 팜골프외에도 통신용 에뮬레이터와 네트워킹을 체크할 수 있는 패키지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건잠머리컴퓨터는 IBM이 컴덱스전시장 외부에 설치한 자사 전시장에 초대됐다.

올 4월 선보인 ‘MPEG 리치’에 IBM의 칩을 탑재한 것이 첫 만남. 각종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탈 신호로 바꿔주는 인코더 장비인 ‘MPEG 리치’는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제품으로 비디오디스크(DVD)나 주문형비디오(VOD)의 타이틀 제작에 필수적인 장비다.

IBM이 이번 전시회에 초청한 MPEG 인코더업체는 전세계에서 3개업체. 그나마 아시아지역에서는 건잠머리가 유일한 업체로 그만큼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셈이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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