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4개회사가 하나처럼』…벤처社 이색제휴

  • 입력 1998년 11월 8일 19시 51분


‘4개의 기업이 하나처럼 움직인다.’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는 매닉스(대표 손승철) 아블렉스(대표 이철원) 태울(대표 조현태) 청미디어(대표 김양신) 등 4개 벤처기업의 이색적인 전략적 제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시적인 마케팅 차원을 넘어 단일기업을 연상케 할 정도이기 때문.

우선 온라인상에서 네트워크 게임을 구현할 수 있는 서버와 각종 장비를 공동으로 구입하고 있다. PC통신과 인터넷 전용망 역시 공동으로 사용해 매달 8백만원이 넘던 사용료를 4분의 1로 줄였다. 게임용 전용 에뮬레이터 ‘넷게임’과 사용자관리프로그램도 공동 개발.

제품개발도 각자의 제품 아이디어를 수시로 교환해 개발에 따른 시행착오의 기간을 단축하고 있다.이밖에도 공동 홈페이지(www.netgame.com)에 각각의 주력제품인 ‘다크세이버’ ‘아이시스’ ‘영웅문’ ‘워바이블’을 올려 공동 판매중이다.

이들의 제휴는 해외 진출에도 적용된다. ‘아블렉스’라는 단일 회사이름으로 실리콘 밸리에 공동진출한 것. 개별기업으로 미국시장에 뛰어들었을경우 발생하는 인원과 자금압박을 해소하고 단일화에 따른 시너지효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들 4개 회사는 현재 순번제로 1∼3명씩 실리콘 밸리에 근무하면서 다른 업체의 홍보와 영업까지 모두 담당하고 있다.

〈김상훈기자〉core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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