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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8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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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열릴 방콕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중국의 제1목표는 우승.
여기에 한 가지를 보탠다면 바로 단 한명의 선수도 도핑테스트(약물검사)에서 걸리지 않는 것이다.
리 푸롱 중국선수단 부단장은 최근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중국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습적인 도핑테스트를 하고 있을 정도로 ‘약물과의 전쟁’을 선포했다”며 “올해만 2천4백12회의 도핑테스트를 해 양성반응을 보인 8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회에 파견되는 선수단 8백22명은 모두 1회 이상 도핑테스트를 받았으며 현재 깨끗하다”면서도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 대회전 다시 한번 약물강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도핑테스트에 이토록 신경쓰는 것은 94히로시마대회에서 수영 7명 등 모두 11명이 도핑테스트에서 걸린 ‘악몽’ 때문.
당시 세계 언론들은 “중국이 여자수영 등 많은 종목에서 급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약물 복용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제 중국 선수들에게는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에 먼저 ‘약물과의 인연’을 끊는 것이 제1수칙이 된 셈이다.
〈김호성기자〉ks10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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