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한팀만 더 있었으면』…WKBL 고민

  • 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09분


“한 팀만 더 만들 수 없을까.”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출범후 8월 하계리그와 지난달 농구대잔치는 무사히 치렀다. 법인화와 내년 1월의 동계리그 준비도 급하지만 더 급한 것은 한 팀 창단.

5팀으로 줄어들다 보니 여고선수 소화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대진표 짜기에도 골머리를 앓기 때문.

WKBL이 생각해낸 기발한 아이디어는 직할팀을 만드는 것. 5개 실업팀의 드래프트에서 탈락한 선수중 쓸만한 선수를 선발해 WKBL의 예산으로 직접 팀을 운영한다는 내용이다.

일반팀의 1년예산은 10억원 선. 그러나 체육관을 빌려쓰고 봉급도 인턴사원의 경우처럼 낮게 책정하면 얼마 안되는 예산으로 충분히 팀을 꾸려갈 수 있으리라는 것이 WKBL의 복안이다.

WKBL의 조승연 전무는 국가대표팀 감독, 손정웅 사무국장은 한국화장품 감독출신. 이들이 무료봉사를 다짐하고 있어 사령탑을 구하는데도 어려움이 없다. 팀을 창단하겠다는 기업이 나서면 직할팀을 넘겨주면 된다.

문제는 최소한의 예산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것. 각 팀의 십시일반이 최선책인 듯 싶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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