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생명의 숲 50년후엔 재앙 근원』

  • 입력 1998년 11월 3일 19시 09분


지구의 ‘생명줄’인 숲, 그러나 50년후면 숲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지 못하고 오히려 방출원이 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보고가 나왔다. 그 후부터 인류는 경험하지 못한 기후변화와 기아 물부족 등으로 각종 질병에 시달릴 것이다.

2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기후변화협약 제4차 국제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영국 기상청 산하 해들리센터가 만들어 이날 발표한 보고서 내용이다. 가장 심각한 내용은 ‘지구의 허파’로 알려진 브라질 열대우림이 2050년경에는 사라지고 열대초원이 사막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측한 대목.

이에 따라 21세기 초반에는 식물들이 연간 20억∼30억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인간은 70억t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할 것이지만 21세기 후반기에는 죽어가는 식물이 오히려 20억t의 이산화탄소를 방출하게 돼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시킨다는 것.

한편 영국 이스트 앙글리아 대학 기후변화연구소(CRU)는 1천년간의 지구 기온변화를 분석한 결과 북반구를 기준으로 올 여름이 가장 더웠고 10년 단위로 비교했을 때도 1990년대가 가장 더운 기간이었다고 발표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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