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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1월 1일 19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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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의 김호감독(54). 그가 ‘불운의 지도자’라는 꼬리표를 마침내 떼어냈다. 아시아 최고의 수비수로 이름을 날린 현역시절의 활약에 비해 지도자로서는 빛을 발하지 못했던 그가 프로축구 첫 우승을 이룩했기 때문.
83년 한일은행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88년 현대 사령탑을 맡으면서 프로에 뛰어든 뒤 94월드컵대표팀 감독을 거쳐 96년 수원삼성 지휘봉을 잡았지만 프로축구 우승은 이번이 처음.
―우승하기까지 수훈선수를 꼽는다면….
“욕심을 버리고 팀플레이에 최선을 다해준 고종수를 꼽고 싶다. 또 고참인 윤성효와 신홍기가 위기 때마다 잘 이끌어주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했는데….
“실점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조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정규레이스 동안 우리팀은 다른 어느 팀보다 활기한 공격축구를 펼쳤다고 자부한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