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亞선수권]한국, 카자흐戰 『공격축구로 승부수』

  • 입력 1998년 10월 28일 19시 13분


‘대회 2연패와 통산 아홉번째 우승의 최대 고비를 넘는다.’

제31회 아시아청소년(19세이하)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한국청소년대표팀이 29일 오후 8시30분 강호 카자흐와 대망의 결승진출 티켓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라이벌 일본을 꺾고 조 1위를 차지해 일찌감치 세계대회 출전 티켓을 따낸 한국은 지난 대회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하는 것이 최대 목표.

아시아 정상의 목표달성을 위해서는 유럽식 축구의 힘과 개인기를 갖춘 카자흐의 벽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드러난 객관적인 전력면에서는 한국이 다소 우세한 것이 사실.

이번 대회 예선에서 3승1무의 무패행진을 이어간 한국은 ‘차세대 환상의 투톱’ 이동국(4골) 김은중(3골)의 콤비플레이가 갈수록 위력을 더해가고 있는데다 정용훈 설기현 등 예비스타들의 돌파력도 경기가 거듭되면서 더욱 날카로워지고 있는 것.

특히 19세 동갑내기인 이동국과 김은중은 상대의 집중마크에도 불구하고 고비마다 침착하게 골로 연결해 나이답지 않은 노련미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과 맞설 카자흐는 게임메이커 타라소프와 미드필더 우라자예프, 알리예프(이상 2골)등이 ‘요주의 인물’.

공격 2선에 포진하고 있는 이들은 수시로 최전방 공격에 가담해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허를 찌른다.

카자흐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전후반 시작 20분내에 팀득점의 절반가량을 기록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나갈 만큼 상대의 허를 찌르는 초반 기습공격에 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킬레스건’은 수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후반종료 직전 결승골을 내줘 조 2위로 밀려났고 인도와의 1차전에서도 시종 힘겨운 경기를 펼치다 3대2로 간신히 이겼다.

한국팀 박창선 감독은 “카자흐가 공격은 강하나 수비가 약한 만큼 미드필드부터 강한 압박 수비를 펼치면서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이면 승산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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