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서울 강남 중상층은 경기용인을 좋아한다?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9시 51분


용인으로 서울 강남 부자들이 몰려든다.

최근 수도권 인기 주거지로 떠오르는 경기 용인시 일대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30평형대 이상 중대형에 집중돼 있다.

올 연말까지 LG건설 쌍용건설 금호건설 등 주택건설업체가 용인에서 분양할 예정인 아파트 4천여 가구 가운데 10∼20평형대 소형아파트는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20평형대 아파트로는 쌍용이 24일부터 수지읍 상현리에서 분양하는 9백92가구중 29평형 76가구 정도가 고작이다. 쌍용은 △32평형 5백73가구 △45평형 68가구 △52평형 2백75가구를 분양한다.

다음달 7일 수지읍 성복리에서 7백58가구를 분양하는 LG건설은 49평형(6백49가구) 62평형(1백9가구) 등 대형 평형만 건설할 계획.

금호건설은 다음달 중순경 상현리에 32평형 이상 위주로 총 1천3백가구를 분양한다.

성우종합건설은 상현리에 32, 50, 65 등 3개 평형에 4백70가구를 분양할 예정.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관리비가 적게 드는 소형아파트 인기가 올라갔던 것과는 다르게 용인 일대에서는 건설업체들이 대형 위주로 분양 계획을 세워 속속 성공하고 있다.

분양업체 관계자는 “소득이 높은 서울 강남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특화해 분양률을 높이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LG건설이 이 지역에서 대형물량 위주로 분양해 성공을 거두었고 서울 강남과 분당신도시에 인접한 지역적 여건으로 대형 아파트 수요가 다른 지역에 비해 크다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박원재기자〉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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