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어보세요]초등생 아들이 만화책을 너무 좋아하는데…

  • 입력 1998년 10월 25일 18시 57분


▼ 문

초등학교 3학년인 아들이 만화책을 너무 즐겨서 걱정이에요.

▼ 답

요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만화인구가 늘고 있어요. 예전과 달리 만화의 예술성과 문학성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교육적 활용성에 대한 인식도 매우 높아졌죠.

그러나 만화의 특성상 극적 효과를 위해 다소 과장된 표현을 하므로 아이들이 구체적 사물에 대한 속성을 잘못 이해할 수도 있어요. 만화의 축약된 표현에 자주 접하다보면 깊은 생각을 하지 않고 즉각적이고 단편적인 생각을 하게 될 가능성도 높죠. 게다가 일반적으로 만화책은 엎드리거나 쪼그려 앉아 읽는 편이라 건강한 자세와 시력을 지키기도 어렵지요.

아동의 성향을 고려하되 가능한 한 같은 내용을 담은 일반책을 읽은 뒤 만화책을 읽도록 권유하세요. 같은 내용의 만화영화나 영화가 있다면 이것도 비교시청하도록 배려해 만화책만 보지 않도록 합니다. 또 책상에서 읽지는 않더라도 소파같은 편안한 의자에서 책과 거리를 두어 읽도록 하세요.

만화에 몰입하면 생활과 공부의 리듬을 깨지기 쉬운 점을 감안해 가능한 한 식사 후, 잠들기 전, 주말 등 휴식시간대에 읽도록 합니다. 학습용이라면 숙제 예습 복습 전에 읽게 해도 좋아요. 오락용과 학습용 만화를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필요하겠죠.

이소희(숙명여대 아동복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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