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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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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과 광양에 있는 축구전용구장. 이곳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경기는 한결같이 박진감이 넘치는 명승부가 연출된다. 그러나 정작 선수들은 시종 쉴틈없이 뛰어야 하는 어려움을 토로한다.
91년 포항전용구장이 처음 개장됐을 때 대한축구협회는 전용구장과 트랙이 있는 종합경기장에서 경기를 했을 때 선수들이 실제로 뛰는 시간(플레잉타임)을 비교한 적이 있다.
그 결과 전용구장에서는 종합경기장보다 플레잉타임이 3,4분 더 길어진다는 것.
전용구장에서는 볼이 경기장 바깥으로 나갔을 경우 곧바로 다시 투입되는 등 종합경기장에 비해 플레이의 정지시간이 거의 없다.
여기에 경기장과 관중석을 분리한 철책으로 사방이 둘러싸여 있고 관중석과의 거리도 6m 밖에 되지 않아 선수들은 “사방이 벽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볼을 치고받는 스쿼시 경기를 하는 느낌”이라고 말할 정도.
21일 포항전용구장에서 열린 98현대컵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홈팀 포항이 막판추격전으로 현대에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전용구장에서 갈고 닦은 체력이 뒷받침됐다는 분석이다.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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