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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0월 22일 19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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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꿈도 없고 그렇다고 큰 불만이 있는 것도 아닌채 사랑을 ‘최악의 상황’이라고 비웃는 백수건달 이포. 그가 장미빛 미래를 꿈꾸는 동시통역사 나탈리와 사랑에 빠진다.
장난치듯 나탈리를 ‘꼬시고’, “널 정말 참을 수 없어”하고 화를 내는 그녀에게 “있어, 일단 만나봐”하고 뻔뻔하게 응수하는 이포이지만 그에게 나탈리는 구원과도 같다. 왜냐고? 이포의 마지막 읊조림처럼 “최악인 것은 알지만 그래도 사랑밖에는 기댈 곳이 없으니까.” 28세의 에릭 로샹이 감독했다.
〈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