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독서의 계절 무색한 국회도서관

  • 입력 1998년 10월 20일 18시 52분


국회도서관은 국립중앙도서관과 함께 1백만권 이상의 도서를 소장하고 있는 국내 양대도서관 중의 하나다.

그러나 막상 국회도서관의 최대고객이어야 할 국회의원이나 의원보좌진이 이 곳을 이용하는 일은 매우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도서관이 20일 국회운영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96년5월15대국회가개원한 이후 지금까지 2백99명의 의원실에서 국회도서관의 도서를 빌려간 건수는 모두 2만4천42건. 의원실 1곳에서 한 달에 평균 2.23권의 책을 빌려간 셈이다.

의원실별 이용실적을 볼 때 초선의원이 상위 20명중 13명인데 비해 중진의원들은 하위권을 맴돌았다.

지역구 관리에 시간을 빼앗길 일이 없는 전국구의원이 상위 20명중 12명이나 된 것도 두드러진 특징이다. 한나라당 이수인(李壽仁) 하경근(河璟根) 김홍신(金洪信)의원, 국민회의 김한길의원이 2∼5위를 차지했다.

지역구의원으로는 국민회의 김상우(金翔宇)의원실이 3년동안 9백79권을 대출해가 1위를 기록했고 한나라당 정의화(鄭義和)의원이 6위에 올랐다. 의원실 12곳은 단 한 권도 대출실적이 없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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