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대잔치]상무,「속도농구」 경희대에 속공시범

  • 입력 1998년 10월 12일 19시 29분


상무가 ‘속도농구’에서 경희대를 압도했다.

상무는 12일 올림픽공원 제2체육관에서 벌어진 98농구대잔치에서 ‘특급열차’를 연상케 하는 빠른 농구로 국내대학팀 중에서는 가장 빠른 농구를 구사하는 경희대를 1백3대 84로 대파하고 기분좋은 첫승을 올렸다.

초반은 경희대 페이스. 경희대는 윤훈원(1m97) 김세중(1m97) 투톱이 골밑을 버티고 강혁과 김성철의 골이 터지면서 기세좋게 앞서 나갔다.

팀내 최장신인 박재일의 신장이 1m90에 불과한데다 정재훈과 김광운의 외곽포가 터지지 않아 초반 고전한 상무는 후반부 스피드를 발휘하기 시작해 전반 9분20초를 남기고 첫 역전에 성공했다.

전반을 42대 40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무는 후반들어 더욱 빠른 농구를 구사해 경희대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상무는 김태진(17득점)의 전광석화같은 패스를 받은 김병철(16득점)이 깨끗한 골밑슛에 이어 3점슛 두개를 연달아 성공시키는 등 후반에서만 3점슛 9개를 터뜨리는 폭발력을 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비록 팀은 패했지만 국가대표인 경희대 김성철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3득점을 올렸다.

〈전 창기자〉jeon@donga.com

△남자부 B조

상무(1승)103―84 경희대(1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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