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그렇구나]「진짜 무공해 농산물」있나?

  • 입력 1998년 10월 8일 19시 19분


‘무공해 농산물은 농약이 전혀 없을까.’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오염되지 않은 청정 음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헷갈린다. 제품마다 ‘무공해’ ‘저공해’ ‘자연’ ‘무농약’ 같은 각종 수식어를 남발, 진짠지 가짠지 도무지 알수 없다. 진짜 무공해 농산물을 가려내는 방법은 없을까.

▼국가가 공식인증마크 부여〓국립농산물 검사소는 92년부터 ‘농산물 품질인증 표시제’를 실시,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여부에 따라 4등급으로 구분된 ‘품질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 표시만으로 진짜 무공해 농산물을 가려낼 수 있다.

△유기재배〓화학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퇴비 및 유기질 비료만 사용한 농산물 △무농약재배〓화학합성 농약은 사용하지 않지만 화학비료는 사용 △저농약재배〓화학합성 농약을 일반 재배에 허용된 농약 기준치의 2분의1 이하를 사용해 재배한 농산물 △일반재배〓화학합성 농약과 화학비료를 정해진 기준치내에서 적정하게 사용, 재배한 농산물.

▼유기재배의 가장 큰 적은 해충〓유기재배 농산물은 일체의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므로 해충퇴치가 가장 큰 문제.

사람 손으로 일일이 해충을 잡아내거나 벌레들이 싫어하는 순 식물성 원료를 혼합해 사용하므로 벌레들이 파먹은 자국이 나 있을수록 상대적으로 깨끗한 농산물로 보면 된다.

▼영양은 역시 으뜸〓유기농산물은 자연산 퇴비를 사용하므로 화학비료로 재배한 농산물에 비해 각종 영양소가 골고루 분포.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벼는 그렇지 않은 벼에 비해 쭉정이가 거의 없고 병충해에도 비교적 강하다.

▼농약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유기농법으로 재배한 농산물이라 할지라도 인접한 지역에서 비 바람을 타고 흘러들어오는 잔류농약까지 막을 수는 없는 일. 관련법에 따르면 일반농산물에 적용되는 잔류농약허용치의 10분의 1을 넘지 않으면 유기농산물로 간주하고 있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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