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특정계층에만 집중홍보 「타깃 마케팅」뜬다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49분


‘돈 낭비는 금물. 특정 대상을 노려라.’

잘 나가던 때 TV나 신문광고를 통해 무차별식 홍보전략을 펼치던 업체들이 최근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홍보효과를 노려 판매대상을 특정계층으로 좁힌 타깃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되는 장사’에 돈을 집중시킨다는 이 마케팅전략은 신설업체나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업체에서 애용하는 게 특징.

패션전문상가인 ‘밀리오레’는 최근 개관기념으로 약 한달간 선착순 2백50명에게 1만원짜리 사은권을 배포했다. 톡톡튀는 신세대감각의 의류를 취급하는 밀리오레의 주 고객층이 10대 및 20대초반이 될 것을 감안, 몇시간씩 줄을 서서라도 사은권을 받아가는 열성파들을 잠재고객으로 판단한 것.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비슷한 또래로 자연스럽게 전파되는 선전효과도 노렸다.

농심은 유해성시비로 타격을 입은 용기면 매출확대를 위해 소매점주를 대상으로 박스마다 당첨확률이 높은 자체제작 복권을 하나씩 넣어 판촉확대에 사용.

빙그레는 피부미용을 위해 바르거나 먹는데 두루 사용되는 ‘요플레’판촉을 위해 젊은 여성과 주부를 주 타깃으로 전국 미장원을 돌며 무료시식행사를 벌일 예정.

화장품이나 치약에도 10대만을 대상으로 한 제품출시가 유행처럼 번지면서 새로운 마케팅 방식으로 자리잡았다.

〈정재균기자〉jung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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