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시내버스料 「내렸다 올렸다」…시민들 반발

  • 입력 1998년 9월 23일 10시 44분


대구시 시내버스운송사업조합이 유가인하에 따라 버스요금을 내린 지 두달만에 다시 올리기로 해 시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내버스조합측은 경유값 인하를 요금에 반영, 지난 7월 19일부터 승차권 이용에 한해 일반버스 요금은 5백원에서 4백80원으로, 좌석버스는 1천원에서 9백50원으로 각각 내렸다.

그러나 버스조합측은 최근 시에 제출한 요금인상 신고서를 통해 일반버스는 4백80원에서 4백90원으로, 좌석버스는 9백50원에서 9백9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혔다.

조합 관계자는 “지난 17일 유가인상조치로 경유가 ℓ당 4백34원에서 5백9원으로 올랐고 지하철개통과 버스노선개편 등으로 수입이 줄어 요금을 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은 “버스조합측이 지난 7월 경유값이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는 내린 폭만큼 요금을 인하하지 않았으면서 기름값이 조금 올랐다는 이유로 또 다시 요금을 올리겠다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시 관계자는 “버스요금이 지난 6월부터 신고제로 바뀐 만큼 조합측이 신고한 요금을 받아 들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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