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경주문화엑스포 성황…관람객 60만명 육박

  • 입력 1998년 9월 22일 11시 45분


11일 개막된 98경주세계문화엑스포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21일 현재 57만여명. 당초 예상과 달리 하루평균 5만명 이상이 다녀가 조직위측은 이런 추세로 간다면 예상관람객 3백만명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 6일째인 16일 관람객수가 30만명을 넘어서자 조직위측은 이른 아침부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관람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개장 시간을 오전 9시에서 8시로 1시간 앞당겼다.

▼ 인기관 ▼

‘새 천년의 미소관’ ‘세계문명관’ ‘세계풍물광장’ ‘백결공연장’ 등에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주제관인 ‘새 천년의 미소관’에는 백남준 등 11명의 국내외 유명 비디오작가들이 ‘미소의 체험’이라는 주제의 멀티미디어 아트쇼를 펼치고 있어 1백m가 넘게 줄을 서는 등 연일 장사진.

이집트 인더스 황하 메소포타미아 잉카 및 마야문명 등 고대 문명의 발상지를 한눈에 ‘탐험’할 수 있는 ‘세계 문명관’에도 많은 관람객이 몰려들고 있다.

‘세계풍물광장’은 30개 국에서 대륙별 전통음식을 선보이고 있는데다 이색적인 풍물을 공연하고 있어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결공연장’에서는 48개 참가국에서 1명의 무용수들이 참가, ‘음악을 통한 인류의 융화’를 테마로 한 인류화합축제를 하루 2회 공연한다. 공연때 마다 3천여명의 관람객이 좌석을 메우고 있다.

▼ 문제점 ▼

○…30도를 넘나드는 늦더위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서 관람객들이 그늘을 찾느라 곤욕. 조직위측은 1천5백명을 동시에 수영할 수 있는 대형 그늘막 1개와 소형그늘막 37개, 대형천막 29조, 파라솔 50조를 부랴부랴 설치.

○…행사장입구 바닥에 깔린 쇄석(碎石)때문에 높은 구두를 신은 여성관람객들이 넘어지고 발목을 삐는 등 부상자가 속출하자 조직위는 관람객이 주로 몰리는 4개 주요 통로를 16일부터 이틀동안 밤새 포장하는 등 부산.

○…입장료가 1만2천원(일반)으로 부담이 만만챦은데다 행사장 내 ‘놀이동산’ 안에 설치된 ‘공포체험’ ‘바이킹’ ‘회전목마’ 등 각종 놀이시설을 이용하려면 3천원(청소년 2천5백원)을 따로 내야 돼 자녀를 동반한 부모들이 “지나친 장삿속”이라며 불평.

○…행사장 내 곳곳에 음식과 기념품 을 판매하는 점포가 지나치게 많고 가격도 대부분 비싸 관람객들은 ‘문화엑스포가 아니라 마치 야시장에 온 것 같다’며 불만을 표시.

〈경주〓이혜만기자〉ha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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