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음]「박정희역」유명 연극인 이진수씨

  • 입력 1998년 9월 22일 07시 31분


TV드라마 ‘제2공화국’의 박정희(朴正熙)대통령역으로 널리 알려진 연극인 이진수(李辰洙)씨가 21일 오전 8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자택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져 서울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치료 도중 별세했다. 향년 60세.

56년 연극 ‘시라노 드 베르주락’으로 데뷔한 고인은 배역에 대한 철저한 인물분석, 깔끔한 대사처리능력 등으로 무대에서 ‘깐깐한 연기자’로 통했다. 국립극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며 1백40여편의 연극 출연과 ‘1월16일밤에 생긴 일’ 등 30편의 작품 연출 틈틈이 희곡번역집 소설 수필집을 내놓기도 했다.

연극협회 연기분과위원장, 배우협회 이사를 역임했으며 ‘제2공화국’으로 90년 한국방송대상 남자탤런트상을 수상했다.

영결식은 23일 오전10시반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야외무대에서 범 연극인장으로 치러진다. 02―362―0899

〈정은령기자〉ry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