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父子-형제 함께뛰면 「실력도 두배?」

  • 입력 1998년 9월 17일 19시 13분


“황금사자기대회에서 8강에 오르려면 부자(父子)나 형제 야구선수를 확보하라.”

2관왕 경남고와 경남상고를 비롯해 올시즌 전국대회 우승팀이 1,2회전에서 모두 탈락하는 이변을 낳은 제52회 황금사자기대회는 부자 형제야구선수가 맹활약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상고 권정화 도영 부자는 이달초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코치와 선수로 선발된 대표적인 야구집안. 15일 1회전에서 대회 3연패를 노리던 신일고를 14대2,5회 콜드게임승으로 꺾은 대구상고는 이들 부자가 합류한 17일 2회전에서 광주진흥고에 6대1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무명 돌풍의 진원지인 순천효천고 송다람 아람 형제는 이름 그대로 ‘다람쥐처럼 날쌔고 예쁘게’ 야구를 한다.

3학년인 다람이 톱타자겸 중견수, 2학년인 아람은 포수로 9번을 친다. 동산고와의 1회전에선 다람이 1안타, 경남고와의 2회전에선 아람이 2안타를 날리며 형제끼리 선의의 경쟁을 했다.

대전고 톱타자 백승훈은 프로야구 OB 백기성코치의 아들. 이번 대회 7타수 5안타 3타점의 맹타를 날리며 팀을 8강에 끌어올린 첨병 역할을 해냈다.

15일 마산고와의 1회전에서 대회 첫 만루홈런을 터뜨린 선린정보산업고 2년생 거포 허용도 경희대 선수출신 허철씨의 아들. 부자가 선린출신이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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