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강릉 청학산-괘방산일대 안보체험 등산로 개설

  • 입력 1998년 9월 17일 10시 26분


“무장간첩 도주로를 체험하세요.”

96년 9월 북한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무장간첩들의 도주로였던 강원 강릉시 강동면 괘방산과 청학산 일대에 안보체험 등산로가 개설됐다.

강릉시청 산악회(회장 이윤국·李潤國) 회원 23명은 16일 무장간첩 도주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등산로 공사를 마쳤다.

공휴일과 휴가기간을 이용, 잡목을 베어내고 험한 길에는 계단도 설치한 등산로는 북한 잠수함이 침투했던 안인진리 해안에서 시작, 삼우봉(해발 320m)∼괘방산(해발 339m)∼괘일재∼화비령∼청학산∼강동면 임곡1리 밤나무정 마을에 이르는 7.9㎞ 구간.

가족 단위로 가더라도 4시간 반이면 통과할 수 있다. 동쪽으로는 동해바다, 북쪽으로는 경포호수와 주문진도 볼 수 있고 멋진 해돋이를 볼 수도 있다.

잠수함 침투 당시 발견된 괘방산의 비트와 무장공비 11명이 집단자살한 청학산 현장, 국군과 무장간첩의 교전 현장 등을 둘러볼 수 있어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릉〓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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