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프로 박세리-아마 박지은 내달 맞대결

  • 입력 1998년 9월 15일 19시 31분


박세리(21·아스트라)와 박지은(19·애리조나주립대)이 대결하면 누가 이길까.

골프팬들은 이 궁금증을 내년 US여자오픈까지 기다리지 않고도 올해 안에 풀 수 있을 것 같다.

격전장은 내달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디 레이크CC에서 벌어지는 미국LPGA투어의 하나인 98삼성월드챔피언십.

이 대회 출전자격은 올 미국투어 상위랭커와 유럽과 일본투어 상금랭킹 1위 등 프로골퍼 16명. 여기에 아마추어인 박지은의 출전가능성이 높은 것은 대회 스폰서인 삼성(제일기획)과 매니지먼트사인 IMG가 흥행을 위해 올 아마추어 메이저 3관왕인 박지은의 참가를 적극 추진중이기 때문.

제일기획측은 15일 “출전선수 명단은 9월말 확정되지만 박세리의 출현 등으로 예년보다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LPGA측이 박지은을 와일드카드로 출전시킬 것이 확실시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박―박 대결’은 1년 앞당겨지게 되는 셈.

올 US여자오픈 챔피언 박세리와 US여자아마추어챔피언십 우승자 박지은은 관례에 따라 99US여자오픈 1, 2라운드에서 같은 조로 맞대결을 펼치게 돼 있기 때문이다.

삼성월드챔피언십은 총상금 55만달러지만 출전선수가 16명으로 제한돼 있어 우승상금이 13만7천달러나 되는 메이저급 대회.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 2백60야드인 장타자로 주니어시절 뿐만 아니라 현재 미국 대학랭킹에서도 1위를 구가하고 있는 박지은과 미국LPGA 데뷔 첫해 이미 4승을 거둔 박세리.

‘코리안돌풍’의 주역인 두 선수의 맞대결은 올시즌 세계여자골프계의 ‘빅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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