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현대 우승비결 「아낌없는 투자」

  • 입력 1998년 9월 5일 07시 12분


현대 1위의 뒤엔 ‘아낌없는 투자’가 있었다.

박경완 이명수 등 ‘영양가 있는 선수들’의 영입으로 팀의 전력이 몰라보게 탄탄해졌다. 위기에도 좀처럼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는 4월 27일 선두에 오른 뒤 단 한번도 1위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40,50,60승도 최단기록으로 통과하며 질주를 계속했다.

여기엔 ‘드림 투수진’의 힘이 컸다. 다승 1위 정민태(15승)를 비롯해 정명원(14), 위재영(13), 김수경(12), 최원호(9) 등 선발 5명중 최원호만 빼놓고 두자리 승수를 기록했다.

특히 올시즌 통산 신인 최다 탈삼진기록을 갈아치운 ‘무서운 새내기’김수경과 ‘늦깎이 신인’최원호의 가세가 팀전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다승과 승률부문 베스트 5에도 현대투수가 3명씩이나 들어있다. 4일 현재 팀방어율 2.98로 8개팀 중 수위.

9억원을 투자, 쌍방울에서 데려온 국내 최고포수 박경완에게 ‘안방’을 맡긴 것도 투수들이 공을 편하게 던지도록 만들었다.

타격도 거포 스코트 쿨바와 이명수 전준호가 3할대를 치고 필요할 때마다 한방씩 쳐주는 박경완, 언제 터질지 모르는 박재홍 등 8개구단중 팀타율(0.274) 최고를 자랑했다. 현대는 후반기 들어서도 꾸준히 0.650대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어 계산상으론 남은 15경기에서 9∼10승을 얻으면 83∼84승이 가능해 한시즌 최다승 기록경신 초읽기에 들어갔다.

〈전창기자〉je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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