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대전주부 모임,장애인대상 6년째 봉사활동

  • 입력 1998년 8월 26일 07시 53분


대전시내 주부들이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6년째 점자 및 녹음도서를 만드는 자원봉사활동을 벌여 ‘불우이웃 사랑’의 모범이 되고 있다.

대전 한밭도서관 시각장애인실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아맘회’(회장 이상렬·여·43)는 정식 회원이 16명이지만 실제 봉사자들은 40여명에 이른다.

아맘회는 ‘아름다운 마음회’란 뜻. 이들은 92년부터 5,6명씩 조를 이뤄 1주일에 한두번씩 이 도서관 지하 1층 시각장애인실에서 점자해독컴퓨터와 음향기기를 이용해 점자도서와 녹음도서를 만들고 있다.

그동안 이들은 점자도서 1천권과 녹음도서 1만5천권을 제작했다.

이 분량은 현재 한밭도서관이 보유한 녹음도서의 거의 전부이며 점자도서(3천여권)의 경우 30%에 달하는 것.

이들이 그동안 제작한 점자도서는 ‘삼국지’ 등 소설과 교양도서 어학도서 등 1천여종.

아맘회는 또 한밭도서관이 운영하는 이동도서실 차량을 직접 따라 다니며 대전시내 시각장애인들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한밭도서관측은 시각장애인에게 점자도서의 경우 3권까지, 녹음도서는 테이프 16개까지 각각 14일간 빌려주고 있다.

회장 이씨는 “시각장애인들이 보지 못한다는 이유로 책을 멀리 하면 영원히 재활의지를 갖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봉사활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042―580―4345

〈대전〓이기진기자〉doyoce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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