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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20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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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이번에는 “일본열도가 총불황(總不況)에 빠져 있다”고 선언해 화제다.
그는 18일 ‘8월 지역경제동향’을 발표하면서 “일본 10개 지방중 9개 지방의 경기가 모두 ‘바닥을 기는 혼미상태’로 판단된다”며 이같이 선언했다.
일본정부의 ‘정체(停滯)’라는 공식 발표와는 판이한 강한 표현이었다.
정부관계자가 ‘일본열도 총불황’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처음으로 언론들은 벌써부터 이 말이 유행어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카이야장관은 이달초 월례경제동향을 발표할 때도 ‘경기가 정체’라는 ‘관청 용어’를 버리고 ‘바닥을 기는 혼미’라고 표현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취임 직후 “정부의 안이한 예측과 때늦은 대책이 경제위기를 불러왔다”며 정부를 비판하고 “무슨 소린지 알 수 없는 어려운 경제관련 보고서는 필요 없다. 쉽게 써라”고 직원들을 질타해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경제평론가 및 작가로 활동해오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내각에서 유일한 비정치인출신 각료로 발탁된 사카이야장관.
너무 튄다는 지적도 있지만 그는 낡고 보수적이라는 평을 듣는 일본내각에서 ‘무더위속의 산들바람’ 같은 존재가 돼가고 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