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남성불임「정계정맥류」, 미세수술 효과

  • 입력 1998년 8월 18일 18시 56분


정계(精系)정맥류는 전체 남성의 15%가 겪는 흔한 질환. 고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돼 음낭 안에서 꼬부라지고 뒤틀려 고환의 온도를 높이며 이 때문에 정자 생성과 운동성에 문제가 생기는 것. 최근 남성 불임의 한 원인인 정계정맥류의 새로운 치료법으로 ‘미세수술법’이 재발이 거의 없는 효과적 방법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대의대 비뇨기과 백재승교수는 94년 이후 32명에게 이 수술법을 시행한 결과 재발 환자가 없었으며 정액에 문제가 있는 18명의 불임 환자 중 7명이 수술 후 임신에 성공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제까지 정계정맥류의 치료에 흔히 사용되던 수술법은 ‘절개수술’. 개복한 뒤 배 부위의 고환과 연결된 정맥을 치료하는 방법. 수술은 간단하지만 재발률이 10∼15%였다. 미세수술법은 현미경을 이용해 문제가 있는 정계정맥만을 정확하게 치료하는 것.

백교수는 “남성에 불임의 원인이 있다면 인공수정을 시도하기 전에 정계정맥류 치료를 먼저 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기자〉 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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