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여유돈 「미분양」에 묻어볼까?

  • 입력 1998년 8월 16일 20시 00분


여유돈이 가진 사람이라면 서울과 수도권 인기 지역의 미분양아파트를 노려볼 만 하다.

미분양 아파트 적체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 자금지원이 대폭 늘었고 각종 세제 혜택도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값에 아파트를 살 수 있다.

교통망 등 입지여건이 좋은 대단지 미분양아파트일 경우 급매물이나 분양권 전매보다도 유리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융자금 활용하라〓전용면적 25.7평 이하 미분양아파트를 사면 주택은행에서 가구당 1천5백만원에서 2천5백만원까지 융자를 해준다.

금리는 5년 만기를 기준으로 연 16.25%, 20년 만기는 연 16.95%이다.

이 융자금은 청약저축과 청약부금으로 받을 수 있는 대출금과는 별개로 지원된다.

▼세제 혜택도 있다〓분양권 전매나 급매물을 통해 구입한 아파트와는 달리 미분양아파트에는 각종 세제혜택이 있다.

내년 6월22일까지 미분양아파트를 구입하게 되면 취득시점으로부터 5년 이내에 되팔 경우에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다만 전용면적 50평 이상이면서 5억원 이상인 호화주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더우기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미분양아파트라면 등록세와 취득세를 감면받고 소유권이전등기할 때 국민주택채권 매입 부담액이 현재의 절반으로 줄어든다.

▼이런 것도 장점이다〓미분양아파트의 매력중 하나는 2,3년전 분양 가격으로 살 수 있어 요즘 분양되는 아파트보다는 싸다는 점. 또 추첨을 통해 층과 호수를 결정하는 신규청약과는 달리 자신이 원하는 집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다.

▼미분양아파트 구입시 주의할 점〓시행 및 시공 업체가 믿을만한지 잘 따져본다. 대개 입지가 좋지 않은 물건이 많으므로 직접 현장을 방문해 꼼꼼히 살펴본다. 인근 주변 아파트와의 가격 비교도 중요. 최소한 주변 중개업소 서너 곳은 둘러 자문을 충분히 구한다. 미분양율이 높은 아파트는 피하는 것이 좋다. 입주 이후 관리비 등 부담이 커지고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미분양 물건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가격 협상’의 여지가 있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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