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식스 데이 세븐 나잇」

입력 1998-08-05 19:21수정 2009-09-25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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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승 경비행기. 이 섬 저 섬을 날아다니며 태평스럽게 세월을 보내는 50대 조종사와 말많고 까탈스러운 20대 뉴욕여자가 남태평양 무인도에 불시착한다. 무전기도 타버려 구조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 남자는 “진짜 문제는 우리가 단둘이서 오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느물거린다. 절대로 어울릴 수 없는 두 남녀. 사사건건 티격태격할 수 밖에.

그러나 원시의 본능이 살아숨쉬는 대자연속에서 갖가지 위험에 맞닥뜨리면서 두 사람은 가까와지고 드디어 참사랑에 빠지는데….

‘식스 데이 세븐 나잇’에서 일곱번째 밤은 두 사람이 사랑을 발견하는 마지막밤의 로맨스를 뜻하는 말.두 남녀가 무인도에 남는 상황은 꽤 고전적 모티브지만 이반 라이트만감독은 ‘고스트 바스터’ ‘트윈스’ ‘베토벤’등 코미디 영화에 탁월한 역량을 나타냈던 감독답게 서로 다른 성격의 두 남녀가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에 중점을 둔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를 만들어냈다.

“바쁜 현대인은 정작 중요한 많은 것을 놓치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그러나 코미디는 그 상황에서 한발짝 물러서서 진실을 발견할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이 라이트만감독의 코미디철학. 뻔한 스토리지만 “사랑없는 커플에게야 어딘들 낙원이겠느냐”는 대사는 귀기울임직하다. 15일 국내개봉.

〈김순덕기자〉yu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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