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으로 보는 세상]프랑스판 비아그라 「티그라」 탄생

  • 입력 1998년 8월 5일 19시 08분


‘비아그라냐 티그라냐.’

프랑스에서 천연약재를 원료로 한 발기부전치료제가 개발돼 미국산 비아그라와 프랑스산 치료제의 한판 대결이 벌어지게 됐다. 신경생물학자 얀 루지에가 개발한 발기부전치료제의 이름은 티그라.프랑스어로 호랑이를 의미하는 티그르와 비아그라를 합성해 이름을 만들었다.

티그라의 원료는 인삼, 멕시코 강장제인 다미아나, 노화방지제 DHEA의 원료인 야생감자 얌, 정향유, 항우울 효과가 있는 박하 등 천연성분. 루지에는 티그라가 심장병약과 같이 복용할 경우 사망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비아그라와 달리 남성이 성공적인 섹스를 하는데 가장 좋은 신체적 상태를 만들어주면서도 부작용이 전혀 없다고 주장한다.

비아그라가 개당 7∼10달러(약 8천7백∼1만2천5백원)인데 비해 티그라는 개당 10프랑(약 2천2백원)이어서 가격경쟁력도 높다. 제약사는 ‘당신의 파트너를 호랑이로 변하게 하고 싶으면 티그라를 복용하게 하라’는 선정적인 문구를 내걸고 11월부터 티그라를 시판할 예정. 프랑스에서는 10월부터 비아그라 시판이 허용되기 때문에 11월에는 미국과 프랑스 발기부전치료제의 본격승부가 시작된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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