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유전자요법,국내선 걸음마단계…동물실험 그쳐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국내에서 유전자 치료의 연구는 임상실험적용 범위와 치료물질에 대한 지침이 없어 지지부진한 상황. 95년 서울대 혈액종양내과 허대석교수팀이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첫 임상 실험을 실시해 다소 성과를 거두기도 했으나 현재는 동물 실험만 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박찬형교수팀만이 미국 피츠버그대에서 개발한 면역유전자와 운반체를 도입해 5명의 유방암 환자에게 임상실험하고 있다.이밖에 5개 팀 정도가 유전자 치료법을 연구 중이나 대부분 동물실험단계. 동물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이들 연구팀은 국내에서 유전자 치료 지침이 결정되면 곧 임상실험에 돌입하겠다는 입장. 다음은 이들의 동물실험과 세포실험 결과.

△서울대의대 허대석교수〓면역 치료유전자를 넣은 생쥐와 그렇지 않은 생쥐에 대장암세포를 투여. 면역 치료유전자를 넣은 생쥐에서는 거의 암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그렇지 않은 생쥐의 90%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생.

△성균관대의대 이제호교수〓종양억제 유전자 P53을 운반체(아데노바이러스)에 실어 난소암 생쥐에 투입. 종양이 80% 이상 감소.

△원자력병원 김창민박사〓간암이 있는 생쥐에게 자살 유전자 물질인 ‘HSV―tk’를 투입해 종양이 50% 이상 줄어드는 결과를 얻음.

△대전 생명공학연구소 김연수박사〓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혈관세포의 생성을 막는 유전자를 투입하는 연구를 진행 중.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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