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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7월 21일 1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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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도 그의 정확한 판정에 감히 이의를 제기하지 못한다. 간혹 불만을 드러내는 선수가 있으면 그는 경기가 끝난 후 반드시 이유를 설명해 준다.
“규칙을 몰라 반칙을 하는 선수들이 많아요. 그때 그때 주심이 정확히 설명을 해줘야 국제대회에 나가서 실수를 안하죠.”
지난주 구리에서 열린 안양 LG의 연습경기에서도 그의 진가는 유감없이 발휘됐다. 박병주감독은 “경험이 다소 부족하나 판단력이 날카롭다”며 “그정도 실력이면 국내 프로축구 주심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칭찬했다.
임씨는 축구 심판이외에도 하는 일이 많은 ‘억순이’. 경기가 없는 날엔 프리랜서 컴퓨터 디자이너로 활약한다.
96년 이화여대 대학원에서 ‘실업축구 선수들의 주파거리에 대한 연구’로 석사논문을 받았던 그는 지금 박사논문을 준비중.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축구인과 팬이 힘을 합쳐 한국축구를 살려야 한다는 그는 “대표팀에만 집중된 지원을 프로 실업 대학축구 등에 고르게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배극인기자〉bae215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