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책]「종묘 사진집」/사진에 담은 종묘의 아름다움

  • 입력 1998년 7월 20일 08시 15분


서울 종로구 훈정동의 종묘(宗廟). 조선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는 곳. 가장 신성한 곳이었던 만큼 가장 한국적인 목조건축물로 지었다.

태조 이성계가 한양천도 그 다음해(1395년) 종묘를 세웠고 그후 여러차례 증축했다. 광해군때 가장 크게 증축했으나 폭군으로 기록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신위는 이곳에 없다. ‘혈통’이기는 하나 ‘정통’은 아니라는 무서운 역사의 심판이다.

이곳에서 제례를 올릴 때 연주되는 종묘제례악은 중요무형문화재 1호. 종묘는 95년12월 유네스코로부터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받았다.

삼성문화재단은 종묘의 건축미와 제례를 예술적, 학술적 관점에서 조망한 사진집을 발간했다. 3년여동안 준비한 종묘 사진집은 1백62쪽으로 배병우 서울예전교수가 촬영했으며 이상해 성균관대교수 송혜진 국립국악원학예연구원이 해설을 썼다. 또 각종 문헌과 사료를 분석해 봉안 신위를 다시 정리했고 종묘의 건축구조도 면밀히 분석했다.

〈허 엽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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