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의 요통클리닉]척추운동해야 허리병 낫는다

  • 입력 1998년 7월 17일 19시 44분


공무원 이씨(45)는 교통사고를 당한 얼마 후 허리에 묵직한 통증이 오고 오른쪽 다리가 당기는 좌골신경통을 느꼈다. 침상에서 안정을 취해야 한다는 의사의 지시에 따라 한 달 이상 입원하면서 엉덩이와 허리를 함께 묶는 ‘골반견인술’ 을 받았다. 그러나 요통은 낫지 않았다.

그는 우연히 허리병은 척추건강운동을 해야 완치된다는 말을 듣고 아침 일찍 등산을 하면서 1주에 2, 3회씩 헬스클럽에 다니는 방법을 택했다. 2개월이 지난 어느날 좌골신경통이 조금씩 없어지고 허리통증도 거의 사라졌다. 이처럼 디스크병의 90%는 수술하지 않고도 낫는다. 척추건강운동으로 치료한 사람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척추자세교정 침상안정 등의 방법으로만 치료한 사람보다 완치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재발율도 낮다는 학계의 연구보고가 있다.

그러면 어떤 운동이 허리에 좋은가? 빨리 걷기나 등산이 허리를 강하게 한다. 두 팔을 흔들며 걷는 것은 누워서 하는 수영과 달리 체중과 중력이 척추에 실려 척추뼈의 밀도를 증가시킨다. 이에 따라 혈관이 없는 디스크 속으로 영양이 잘 공급되어 허리근육이 강해진다. 집에서는 △바로 누워 반윗몸일으키기 △엎드려 허벅지 대고 팔굽혀펴기 등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02―527―0910,1

이상호(우리들병원장·척추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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