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교는 70년대초 소양댐 건설 당시 흙과 자재를 운반하기 위해 임시로 가설했던 다리. 소양댐에서 하류로 1㎞ 가량 떨어진 곳에 있다. 공사가 끝난 뒤에도 그대로 남아 현재는 춘천시 북부 강남북을 연결하는 주요 교량역할을 하고 있다.
세월교가 피서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소양호내 수심 40m의 차거운 물(섭씨 12∼13도)이 매일 방류되고 있기 때문. 이 강물이 최근 30도를 웃도는 대기온도와 차이로 냉기류를 형성, 이곳에서는 항상 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다.
낮보다는 밤에 더욱 인기. 교량주변에 형성된 냉기류 때문에 모기가 없고 더우기 최근에는 야식을 파는 간이음식점까지 들어서자 춘천시민들과 일부 관광객들이 열대야를 피해 이곳을 찾고 있다.
세월교의 인기에 덩달아 인근 부락인 천전리는 춘천지역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춘천〓최창순기자〉cs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