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트럼]최만희 전북감독, 중앙대서 박사학위

  • 입력 1998년 7월 15일 19시 52분


국내 축구사상 두번째 박사 축구감독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최만희 전북다이노스 감독(42).

최감독은 지난달 중앙대에서 ‘한국 축구지도자를 위한 교육과정 모형 개발’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축구 선수출신 박사는 최영근(경희대), 박수옥(광운대), 이용수교수(세종대) 등이 있지만 현역 감독으로는 최감독이 두번째.

1호는 포항과 중국 옌볜 오둥팀 감독을 거쳐 현재 한양대 교수로 있는 최은택씨.

최감독이 80년부터 박사 학위를 목표로 ‘주경야독’에 들어간 이유는 선수 생활은 화려하게 하지 못한 대신 공부하는 지도자로서 성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

광주 동성중과 전남기계공고, 중앙대를 나온 그는 태극마크 한번 달지 못하고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선수 생활을 끝냈다.

80년 남강고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그는 풍생고 감독으로 재직하면서 ‘조기축구회 활성화 방안’으로 중앙대에서 석사학위를 따냈고 93년 울산대 사령탑을 맡으면서 박사논문을 준비했다.

그의 논문에는 한국형 축구지도자 육성을 위한 방향과 교육과정 등이 상세하게 수록돼 있다.

숭실대와 세종대에서 강의를 한 적도 있는 그는 지도자 은퇴후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

〈권순일기자〉stt7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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