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휴대전화 마구 사용 「얌체외국인」 『나몰라라』

입력 1998-07-08 19:35수정 2009-09-25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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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를 마구잡이로 사용한 뒤 통화요금을 내지 않는 ‘얌체 외국인’때문에 이동통신 업체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들은 휴대전화로 본국에 다량의 국제전화를 한 뒤 거처를 옮기거나 어느날 귀국, 사라져 버리기 때문.

신세기통신의 외국인 가입자수는 전체의 0.2%인 3천여명. 이들의 국제전화 이용료는 국내 가입자 한달 평균 이용료의 20배인 60만원에 이른다. 외국인 고객의 연체율은 내국인의 10% 안팎보다 세배가 넘는 35%. 영업센터에서 외국인 고객을 따로 관리하는 SK텔레콤의 경우 실명으로 등록한 외국인 고객수가 약 4천명으로 내국인보다 오히려 연체율이 낮다.

이 회사 관계자는 “실제 피해는 위조 또는 분실한 주민등록증으로 가입해 다량의 국제전화를 이용할 경우 발생한다”고 말했다.

내국인의 경우 휴대전화 통화요금을 내지 않아 직권해지당할 경우 ‘한국신용정보’에 통보돼 금융거래 등에서 불이익을 당한다. 그러나 외국인은 통화료를 미납하더라도 ‘양심’에 호소할 뿐 출국금지 등 법적인 제재방법이 없어 손비처리하고 있는 형편. 얌체 외국인고객은 주로 동남아에서 온 저임 노동자들.

이들은 개인휴대통신(PCS)보다는 서비스 역사가 비교적 긴 셀룰러쪽에 많이 가입해 있기 때문에 LG텔레콤 한솔PCS 등은 피해사례가 거의 없다고.

〈정영태기자〉ytce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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