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구촌/아사히]유전자복제술 법제정 급하다

입력 1998-07-07 19:29수정 2009-09-25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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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소를 빼닮은 복제 소가 일본에서 태어났다. 공상과학 얘기에 나오는 기술의 적용이 양과 소로부터 실현돼 인간에게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당혹한 사람들은 “법률로 금지하라” “지침을 만들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전자나 수정난을 조정하는 생식기술에 대해 납득 가능한 법제도를 서둘러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 또 생식기술을 인간에게 응용하는데는 몇가지 척도가 필요하다.

20년전 영국에서 처음으로 체외수정아가 태어났을 때 일본에서도 “신을 모독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복제기술에 대해서도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부부간 체외수정을 ‘모독’이라며 불쾌하게 여기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었다. 윤리적 척도는 그렇게 확고한 게 아니어서 시대에 따라 바뀌는 것이다. 생식기술은 인간에게 유익한 우량품종의 가축을 효율적으로 양산하기 위해 등장했다. 그러나 인간사회는 다양한 개성이 있어야만 풍성함이 유지된다.

과학기술회의 산하기관인 생명윤리위원회는 지난달 복제기술을 인간에 응용하지 말도록 하는 조치를 제안했다. 다른 생식기술과 균형을 취할 필요성도 지적됐다. 중요한 것은 어떤 사람들이 어떤 논의를 통해 만들 것이냐는 점이다. 논의에는 여성은 물론 장애인들까지 참여해야 하고 그 과정 모두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으면 안된다.

〈정리·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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