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대구 복합화물터미널공사 재개 불투명

  • 입력 1998년 7월 7일 11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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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복합화물터미널 공사가 주간사인 ㈜청구측이 법원에 화의신청을 한 이후 중단돼 8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공사 재개가 불투명하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공단이 밀집된 서부지역의 물류부담을 줄이기 위해 95년 철도청과 대구시 청구 등이 참여하는 ㈜대구복합화물터미널을 설립했다.

대구시 등은 3백60억원을 투자해 서구 이현동 6만6천평의 부지에 일반화물기지와 컨테이너기지 유통기지 철강재기지 등을 갖춘 복합화물터미널 공사를 96년 12월 착공, 내년 6월경 완공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공정 30% 선에서 주간사인 청구가 법원에 화의를 신청하면서 공사가 중단됐다.

또 청구가 실제보다 공사비 23억8천만원을 초과 인출해간데다 94억5천만원을 대여해가는 등 철도청과 대구시 등의 출자금 2백12억원 가운데 1백18억3천만원을 가져갔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청구가 빼내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청구 장수홍(張壽弘)회장 명의의 서울 명동의 5층 상가건물과 대지 1백여평(60억원 상당)에 대해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그러나 장회장이 이미 금융기관에 근저당권을 설정해놓은 상태여서 경매처분해도 확보할 수 있는 자금은 2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4월 청구의 화의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데다 철도청도 예산확보가 어렵다는 이유로 화물터미널 투자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른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IMF여파로 쉽지 않아 공사 재개는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jyk061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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