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세미니스社 야콥 보스 부사장

  • 입력 1998년 7월 2일 1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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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경제상황과 관련, 빈번하게 논란이 되는 사안 중 하나는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를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점.

지난달말 국내 종자업체 1,2위인 흥농종묘와 중앙종묘가 멕시코계 미국의 다국적 종자기업인 세미니스에 매각되면서 이같은 논란이 새삼스레 제기됐다. ‘한국 종자산업의 씨가 마른다’는 우려가 일었던 것.

그러나 정작 당사자인 흥농과 중앙측은 “오히려 우리 종자를 외국에 퍼뜨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면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또 “부채는 늘어가는데도 국내에서는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세미니스마저 자본을 투자하지 않았다면 그야말로 씨가 마를 상황이었다”는 입장이다.

세미니스측의 입장도 비슷하다. 세미니스의 국제사업담당 부사장 야콥 보스는 2일 인터뷰를 자청, “두 회사의 인수는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모범적인 투자 사례”라고 말했다.이번 인수는 글로벌 마케팅의 시각에서 본 ‘윈윈(Win Win)전략’이라는 것이 양측의 입장. 흥농과 중앙으로서는 자금 위기를 넘기게 됐으며 세미니스는 아시아 지역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것. 또한 세미니스는 한국의 우수 종자를 확보하게 됐고 한국의 종자산업 측면에서는 우리 종자를 세미니스의 보급망을 통해 전세계에 보급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것이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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