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라이언 일병 구하기」일병역 매트 데이먼

  • 입력 1998년 7월 1일 19시 48분


올해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굿 윌 헌팅’의 시나리오를 직접 쓰고 주연까지 맡아 일약 할리우드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젊은 배우 매트 데이먼(27). 그가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라이언 일병 역을 맡았다.

과연 이 작품이 그를 슈퍼스타의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스타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할리우드에선 그의 스타탄생을 예감하고 있다.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데이먼의 인간적 성숙. 전투장면이 너무 참혹하고 또한 자칫 영웅주의에 빠질 우려는 없는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진지했다.

“전쟁의 참혹함이 있었기에 오늘 우리의 자유가 가능한 것입니다. 평범한 사람을 영웅으로 만드는 것이 바로 전쟁입니다. 이같은 우려는 이 영화가 전쟁의 실상을 사실 그대로 그렸기 때문이 아닐까요. 특히 저와 같은 전후(戰後)세대들에게 자유와 생명의 중요성을 알려주는 기회가 됐으면 합니다.”

이탈리아를 여행하며 새로운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싶다는 데이먼. 애인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아무 말 없이 그저 웃기만 했다.

〈파사디나(미국 캘리포니아)〓이광표기자〉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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