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이 식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하루 1시간 이내의 규칙적 운동은 식욕을 떨어뜨리나 1시간이 넘는 운동은 오히려 식욕을 돋우는 경향을 보였다.
따라서 주 4회 이상 하루 1시간 이내의 규칙적 운동을 하는 사람은 열량이 소모되는 데다가 식욕이 줄어들어 체중을 쉽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주 중에는 바쁘다는 핑계로 운동을 하지 않다가 주말에만 골프나 등산 등의 운동을 하는 사람은 식욕이 증가해 운동할 때 소모된 열량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된다. 이 경우 정신건강에 좋을 지는 모르나 체중 줄이기는 어려운 게 사실.
운동을 시작한 후 오히려 체중이 더 늘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들 중에는 수영장이나 헬스클럽에서 운동한 후 생각없이 콜라나 햄버거 등을 먹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운동 후 습관적으로 먹는 버릇은 고쳐야 한다.
또 운동은 식전 식후 중 언제 하는 것이 좋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둘다 나름의 잇점이 있다. 식전 운동은 체내 대사를 항진시켜 섭취 칼로리의 이용율을 높이며 식후 운동은 가볍게 할 경우 소화기능을 촉진한다.
박용우<성균관대의대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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